"트럼프가 한 건 움츠리고 자기연민에 빠진 것이 전부"
[게티즈버그=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게티즈버그 국립 군사공원에서 연설하며 자신의 마스크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0.1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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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을 "재앙"이라고 비난하자 "백기를 든 건 바로 당신"이라고 곧바로 반격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싸움에서 백기를 들었다"고 맹비난했다고 더힐이 전했다.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우치 소장을 "재앙"이라고 했다는 보도 이후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감염이 미 전역을 강타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파우치 소장을 '재앙'이라고 공격하고 공중보건 전문가들을 '멍청이들'이라고 부르기로 했다"면서 "이 바이러스를 물리칠 계획을 세우거나 생명을 구하고 경제를 회복할 방법에 대한 조언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매주 수천 명의 미국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고 기업과 학교는 여전히 문을 닫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백기를 흔들고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국민들은 도전에서 한 번도 물러서지 않았지만 (나아갈) 길을 보여줄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이라곤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자기 연민에 젖어 있던 것이 전부"이라고 폄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선거 캠프 참모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파우치는 재앙이다. 그의 조언을 따랐다면 지금 미국에선 70만~80만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했고 보건 전문가들까지 싸잡아 "사람들은 파우치와 이 모든 멍청이들의 얘기를 듣는데 넌더리가 났다"고 독설한 사실이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은 최근 다시 공개적으로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을 둘러싼 이견에서 시작해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는 민주당원"이라는 주장까지 펼쳤다.
폴리티코는 이와 관련 바이든 후보 측은 반기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많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사람으로 평가받았다"며 "바이든 캠프는 그와 연결된 것에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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