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열린 미국 대선 1차 TV 토론에서 발언 중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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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12일 전인 22일(현지시간) 열리는 마지막 TV토론에서 마이크를 꺼 발언권을 제한하는 새 규칙이 도입된다. 2차 토론이자 마지막 토론이 될 이날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상대의 2분 답변 시간 동안 마이크 음소거로 발언할 수 없게 된다.
19일 AP통신은 미 대선토론위원회(CPD)가 이날 “양 후보의 ‘끼어들기’로 혼란을 겪은 3주 전 토론을 토대로 새로운 규칙을 적용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1차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토론 방해 횟수는 71차례, 바이든 후보는 22차례였다.
이번 토론은 코로나19 대응ㆍ미국의 가정ㆍ인종ㆍ기후변화ㆍ국가안보ㆍ리더십의 6가지 주제를 놓고 각각 15분씩 논쟁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CPD의 새 규칙에 따라 각 후보의 마이크는 상대방의 주제별 모두발언 시간 2분 동안 꺼진다. 이후 자유 토론 시간에는 꺼지지 않지만 토론 방해 시에는 자신의 발언 시간이 차감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재선 본부는 이날 CPD에 토론 주제를 외교 정책에 집중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대책본부를 이끌고 있는 빌 스테피언 본부장이 "오랜 관행에 따라, 그리고 CPD가 그 동안 약속한 바에 따라서 마지막 토론은 외교 정책을 중점적인 주제로 다뤄주기를 바란다"고 CPD에 공개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후보 측은 이미 토론회 주최 측과 주제 합의가 끝났다며 “트럼프 선거본부가 대통령의 '코로나19 방역 대책 참패'에 관한 질문을 피해 가기 위해 그런 요구를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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