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와 대검찰청이 '라임의 돈줄'로 불리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로비 의혹 수사를 두고 정면충돌한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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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 7조'의 진인 조은산씨가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및 윤석열 검찰총장의 처가와 관련된 의혹 등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곳곳에 심복을 깔아 배치해 놓고 공정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조은산은 20일 블로그에 ‘한양백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부동산 정책, 대북 정책, 검찰 개혁 등을 풍자하며 "'똥냄새'가 진동하고 있는 세상이 됐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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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새 임대차보호법 빗대 '토사물 3법'… 똥냄새 고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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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산은 임대차 3법을 빗대 ‘토사물 3법’이라고 칭하고 "배출구를 잃은 인간의 욕구는 똥 덩어리가 되어 수면 위를 덮어 코를 찌르는 냄새가 동십자각(광화문에서 삼청동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구조물)까지 퍼져나갔다"면서 "육조판서들의 가마는 똥 구덩이를 요리조리 피하며 제 갈 길을 찾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정 대신들은 똥물 위에 토사물을 덮어 악취를 상쇄하자는 '토사물 3법'을 발의, 결국 나라는 똥물 위에 겹친 토사물에 점령되었고 내음은 합쳐 무르익어 더욱 고약했다"고 비판했다.
조은산은 "토사물 3법은 결국 어느 대신이 예언했던 대로 전세 시세를 바짝 추켜올렸다"며 "토사물 3법을 입안했던 호조판서가 가장 먼저 토사물에 갇혀 허우적댔는데 백성들은 이를 두고 자승자박이라며 조롱했다"고 적었다. 이는 전세서 쫓겨나고 자기 집도 못판 상황에 처한 홍남기 기재부 장관을 비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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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북병(北病)에 걸리고 형조판서는 제 심복 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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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산은 "적국 왕의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 이라는 언사에 극심히 감격, '과연 계몽 군주로다!','종전선언만이 답이올시다!' 라며 입에서 침을 튀기고 무릎을 쳐대며 외쳤다"며 현 정부의 대북자세를 질타했다.
그런면서 "왕은 역병이 아닌 북병(北病)에 걸렸소"라며 "이는 약으로도 고칠 수 없는 중병(重病)이오, 나라의 앞날을 망치는 복병(伏兵)"이라고 비판했다. 또 "사물은 제 형태와 본질을 수시로 바꿨고 위정자들은 그를 좇아 가면을 뒤집어썼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조정 전체를 손아귀에 넣은 형조판서(법무장관)는 관아 곳곳에 제 심복을 깔아 배치했고 관아 명판에 ‘공정과 정의’를 깊이 새겨 안도했다"고 했다. 이는 지난 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그동안 법무부는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열망하는 국민의 뜻에 따라 검찰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고 국민편익과 인권보호 중심의 검찰개혁에 매진해 왔다"고 말한 것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조은산은 "똥물에 갇힌 백성들은 정의(正義)를 '시시때때로 변하는 우리들만의 것'이라 정의(定義)했고, 똥물을 뒤집어쓴 자와 똥물을 피한 자가 한데 뒤섞여 아우성쳤다"고 했다.
문재인대통령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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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밥에 공짜술, 기본소득에 백성 열광…참으로 교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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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산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왕권을 노리던 어느 대신이 똥물 걱정 없이 평생 살 수 있는 '조정의 기본 주택과 기본 소득'을 내세우며 백성들을 다독였다"며 "그의 격문이 반포되던 날, 저잣거리에 모인 백성들은 똥물을 뒤집어쓴 채 감격했고 이제야 어둠을 밝힐 빛이 땅에 내린 것이라며 울부짖었다"고 했다.
조씨는 "멀찌감치 지켜보던 한 서생이 백성들 앞에 나서 '나라의 재정은 그 끝이 정해져 있소. 누군가가 공짜로 밥을 얻어먹는다면 누군가는 곡식을 털어 나라에 바쳐야 할 것이오. 여기 자신이 빼앗기지 않고 공짜 밥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가 있다면 모두 손을 들어 보시오'라고 하자 모든 백성이 제 손을 번쩍 들었다"고 개탄했다.
이에 서생은 "과연 사람을 홀리는 것은 공짜 밥과 공짜 술뿐이로다. 듣던 대로 그는 뱀처럼 교활한 자로구나라며 허탈하게 웃더니 자리를 떴다"고 적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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