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내년 신규 인턴 100% 미달될 수도 있어”
“교수들이 공백 메우기 힘든 구조, 의료공백 막아야”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20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교육청 2층 대회의실에서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대·전북대·제주대, 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제주대병원 국정감사가 열린 가운데 송병철 제주대병원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10.20. 2020.10.19. hgryu77@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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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송병철 제주대병원장은 20일 최근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에 대해 “재응시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송 원장은 20일 오전 광주광역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대·전북대·제주대, 전남대병원·전북대병원·제주대병원 국정감사에서 “공정성 문제 등 시비가 일고 있지만, 국민에 대한 의료보건서비스 측면에서 재응시 기회를 줬으면 하는 게 제 생각이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정경희(국민의힘·비례대표) 의원이 “의대생들의 국시 미응시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것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말해 달라”고 질의하자 이렇게 밝혔다.
송 원장은 “제주대병원의 경우 내년 신규 인턴의 경우 100% 미달 사태가 올 수도 있다. 레지던트 1년 차도 미달 사태가 올 것이다”며 “의대생들이 국시를 못 봤을 때 가장 중요한 무제는 응급중증환자 관리 체계가 마비되는 사태가 우려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은 전공의들이 파업하면 중증응급의료시스템이 붕괴되는 독특한 구조”라며 “지역에서는 전공의가 업무에서 배제되면 교수들만으로 공백을 메울 수 없다. 지역 의료가 붕괴되는 것은 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송 원장은 “의대생들이 국시를 보지 못하면 국가 전체적인 측면에서도 의료공백 사태가 올 것”이라며 의대생들에게 국시 재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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