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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 “코로나19 대응·인종 등 대선후보 토론 주제 바꾼 건 매우 불공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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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 주제 “불공평” 불만 / “완전히 편향된 앵커가 (진행자로) 있다는 건 정말 불공평”

세계일보

미 대선 첫 TV토론 맞대결 벌이는 트럼프·바이든. 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2일 열리는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 주제에 관해 불공평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19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州) 프레스콧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대선토론위원회(CPD)는 22일 토론 주제로 코로나19 대응, 미국의 가정, 인종, 기후변화, 국가안보, 리더십 등 6개를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토론 주제는 토론 진행자인 NBC방송의 백악관 출입기자 크리스틴 웰커(44)가 선정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해당 주제에 대해 각각 15분씩 논의를 할 예정이며 순서는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론에 참가하겠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이게 매우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이 주제를 바꾼 건 매우 불공평하다”고 거듭 발언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완전히 편향된 앵커가 (진행자로) 있다는 건 정말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캠프는 이번 토론 주제를 외교와 안보에 집중해달라고 요청했으나 NBC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캠프 측은 “이미 두 후보는 사회자가 주제를 정하는 데에 합의했다”며 선정된 주제에 불만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대선 전 마지막 TV 토론인 22일 토론은 오후 9시(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벨몬트대에서 90분간 진행된다.

CPD는 이번 토론에서 상대방의 ‘말 끊기’를 차단하기 위해 각 후보가 답변을 하는 2분간 상대방의 마이크를 차단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CPD가 자신이 선호하는 후보에 유리하도록 규칙을 바꿨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일단 유리한 위치에 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등 선거인단이 많은 경합주를 차지해야 승산이 커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확보할 가능성이 크거나 확실시되는 선거인단 합계는 226명으로 트럼프 대통령(125명)의 두 배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투표 결과 각 후보가 확보한 주별 선거인단을 전국적으로 합산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미국 대선에서는 전체 538명 가운데 270명 이상을 얻어야 당선될 수 있다. WSJ은 쿡 폴리티컬 리포트, 인사이드 일렉션스, 래리 사바토의 크리스털볼(버지니아대 정치센터) 등 3개 초당적 정치분석기관이 산출한 지지율을 합산해 이같이 추산했다.

따라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비교해 산술적인 우위를 안고 출발하는 셈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 특정 후보 쪽으로 완전히 기울지 않은 나머지 11개 경합주와 2개 선거구(메인주 2선거구, 네브래스카주 2선거구)에 주어진 187명의 선거인단을 고려하면 승패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는 하원 선거구별 승자에게도 1명씩 선거인단을 배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러한 경합주 선거인단을 다수 확보하면 바이든 후보와 대등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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