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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이재명 두번째 사과...'국감거부', '국민의짐' 발언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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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음해선동 몰두...국민의짐 조롱받아"
19일 SNS에 ""내년 국감 거부 고민" 발언
이 지사 "거부 발언, 과했다면 용서해 달라"
"국민의 짐, 듣는 입장서 상처될 수도" 유감
한국일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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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국회 국민의힘 당 명칭을 ‘국민의짐’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야당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2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지사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하며 국감 거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 지사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 소속 모 국회의원과 보수언론이 ‘이재명이 홍보비를 남경필의 두 배를 썼다’, ‘지역화폐 기본소득 정책 홍보가 43%로 많다’며 홍보비 과다로 비난하고 있다”며 “음해선동에 몰두하니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의짐으로 조롱받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설전은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이 지사가 올린 SNS 글을 언급하며 “국회에 대한 태도에 대해 할 말 없느냐, 제1야당에 대한 예의를 지켜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이 지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충분히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 얘기(국민의짐)를 들을 정도로 하면 안 된다고 충고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에 박 의원이 “너무 정치적이라고 보지 않느냐”며 “큰일을 하실 분이고 큰 뜻 가진 분이라면 국민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평소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도정을 비판하려면 합리적 근거를 갖고 해야지 ‘남 전 지사가 쓴 예산을 올려놓고 두 배 썼다’고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국민의힘 국토위 간사인 송석준 의원이 “명확한 당 이름이 있는데도 국민의짐이라는 조롱 어린 용어에 대해 ‘뭐 잘못된 게 있느냐’고 말씀하시는 건 국민으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제1야당에 대한 존재가치가 있는데 지금 이런 상태로는 감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감사 거부 발언을 하자 같은 당 김은혜 의원도 이 지사에게 “사과하세요”라고 합세했다.

이날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국민의힘 이헌승 감사반장까지 나서 “원활한 감사를 위해 유감 표명 등을 해달라”고 했다.

이 지사는 “사과는 마음에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맞서다 “(해당 발언은) ‘그러지 않길 바란다’는 선의에서 한 말인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 상처받을 수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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