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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채동욱 만났냐" 질문에 이재명 "재판, 정치적 입지 도움받으려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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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 지사는 '채 총장이 물류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했냐'는 질의에 "제 기억에 없다. 수 시간 동안에 별 희한한 쓸데없는 얘기를 했다"고 답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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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당시 재판도 있었기 때문에 개인 신상 문제나 정치적 입지에 대한 문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만나보는 게 어떠냐 해서 ‘그러지 뭐’하며 만났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과 만난 사실이 있냐”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문건에 나오는 당시 옵티머스 고문이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이 지사를 만나 옵티머스에서 추진 중이던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에 대해 문의를 했다는 대목과 관련해서다.

이 지사는 ‘채 전 총장과 식사 자리를 누가 먼저 제안했느냐’는 물음에 “채 총장은 아니고 다른 분들이 같이 한번 만나자고 해서 만난 것”이라며 “정치라고 하는 게 많은 사람이 만나서 얘기를 나누면 좋은 거니까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답했다. “실제 도움을 줬냐”는 질문에는 “국정감사와 관계가 없는 것 같다”면서도 “그게 그 자리에서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게 아니다. 여러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물류단지에 관해 이야기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봉현 물류단지에 대해서 채동욱 총장으로부터 얘기 들은 기억이 없다”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다. 그런 얘기한 일도 없다니까요”라며 거듭 강조했다.

중앙일보

채동욱 전 검찰총장.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지난 5월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란 문건에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이 지사를 만났다는 대목이 등장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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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과 이 지사는 채 총과의 만남과 관련한 질의가 오가는 와중에 언성이 높아지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의원=“기억이 없는 겁니까?”

▶이 지사=“부탁은 없었습니다. 정확하게”

▶김 의원=“부탁이 없었으면 뭐가 있었다는 겁니까?”

▶이 지사=“다른 것은 기억이 나는 게 없다니까요.”

▶김 의원=“하루 종일 청산유수처럼 대답하면서 이 부분만 들어가면 기억이 사라지십니까?”

(중략)

▶김 의원=“정말 기억이 나지 않으십니까?”

▶이 지사=“...이미 대답했습니다. 본인의 기억을 되살려 보시죠.”

▶김 의원=“저의 기억은 지사님 같지 않습니다.”

▶이 지사=“좀 지나치십니다.”

관련된 질의가 계속되자 이 지사는 “오후 답변은 정말 간단하게 했는데 이거는 조금 말씀드리겠다”며 ▶채 총장이 옵티머스 고문을 하고 있었는지 몰랐으며 ▶(봉현 물류단지에 관해서는)매뉴얼에 따라 보완기회를 준 것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3분30초간 했다. 이 지사는 “보완기회를 준 것을 가지고 청탁받아 혜택을 준것 처럼 이야기하면 이거야말로 왜곡이다. 국정감사가 팩트를 확인해야지 억울한 사람을 음해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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