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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재용 부회장, 베트남 총리와 면담…협력·투자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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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총리공관에서 만나…노태문·이동훈 사장 동행

푹 총리 "반도체 사업 투자" 요청…李 "지원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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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예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와 면담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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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우예 쑤언 푹(Nguyen Xuan Phuc)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삼성전자와 베트남 정부간의 사업 현황에 대한 점검과 향후 투자 및 협력 확대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이 부회장은 총리를 비롯한 베트남 정부 측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푹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 내에 반도체 공장을 신규 투자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베트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하노이에 위치한 총리공관에서 푹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김포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대한항공 전세기편을 이용해 출국길에 올랐다. 베트남이 우리 정부와 기업인에 대한 신속입국절차(패스트트랙)에 합의한 덕분이다.

이 부회장이 푹 총리를 만난 것은 2019년 11월 서울에서 이후 11개월여만이다. 이보다 앞서 2018년 10월에는 이 부회장이 삼성 '총수' 자격으로 처음 베트남을 방문해 푹 총리와도 면담을 가진 바 있다.

면담에서는 삼성의 베트남 사업 현황을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책과 이에 대한 향후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교환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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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20일 베트남 총리공관에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10.2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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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면담에는 삼성 측에서 이 부회장 외에도 출장길에 동행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 부사장 등 최고위급 임원들도 배석했다.

우선 이 부회장은 올해 베트남이 아세안 의장국을 맡고 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사실에 대해서 푹 총리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푹 총리도 이 부회장과 2019년 11월 한국에서 면담한 이후 11개월만에 재회한 데 기쁨을 표하면서 "삼성이 지난번 만남에서 약속했던 내용을 상당히 잘 진행하고 있으며 동남아 최대 R&D센터 공사도 지난 3월 하노이에서 착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푹 총리는 베트남이 코로나19를 잘 통제하며 아시아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는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삼성이 반도체 공장을 투자해 베트남 내에서 전자 산업 공급망을 강화하길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도 푹 총리를 다시 만나게 된 데 기쁨을 전하면서 베트남이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성공한 몇 안 되는 국가라고 평가하며 "베트남은 방문할 때마다 새로 지은 건물과 거리, 좋은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그간 푹 총리를 비롯해 베트남 정부와 유관 부처들이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 데 대해서도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베트남 사업장 운영이 중단되면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는데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는 와중에도 삼성의 안전한 생산을 보장하도록 3000여명의 엔지니어들 입국을 승인해줬다"고도 설명했다.

하노이에 구축 중인 신규 R&D 센터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은 "2022년말에 본격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연구 인력은 3000여명으로 삼성의 연구개발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과 삼성의 적극적인 투자에 대해 푹 총리도 "삼성의 지난 10년 동안의 성공을 축하하며 윈윈(Win-Win) 정신으로 삼성이 베트남에서 전략적 협력과 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 함께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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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20일 베트남 총리공관에서 협력 방안 논의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10.20/뉴스1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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