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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태조 왕건 후삼국 통일 도운 '희랑대사' 조각상, 국보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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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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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왕건 후삼국 통일 도운 '희랑대사' 조각상, 국보 지정 고려 10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초상조각인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이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고려시대 고승의 모습을 조각한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을 국보로 지정했다"고 오늘(21일) 밝혔다.

국보 제333호「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은 신라 말~고려 초에 활동한 승려인 희랑대사(希朗大師)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다.

희랑대사는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인물로 전해진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에 문헌기록과 현존작이 모두 남아있는 조사상은 ‘희랑대사좌상’이 유일하며, 제작 당시의 현상이 잘 남아 있고 실존했던 고승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내면의 인품까지 표현한 점에서 예술 가치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희랑대사좌상’은 조선 시대 문헌기록을 통해 해인사의 해행당(解行堂), 진상전(眞常殿), 조사전(祖師殿), 보장전(寶藏殿)을 거치며 수백 년 동안 해인사에 봉안되었던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이덕무(李德懋, 1741~1793)의「가야산기(伽倻山記)」등 조선 후기 학자들의 방문기록이 남아 있어 전래경위에 대해 신빙성을 더해준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의 과학 조사 결과, 이 작품은 얼굴과 가슴, 손, 무릎 등 앞면은 건칠로, 등과 바닥은 나무를 조합해 만들었고 후대의 변형 없이 제작 당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체의 굴곡과 피부 표현 등이 매우 자연스러워 사실적인 표현이 돋보인다.

마르고 아담한 등신대 체구, 인자한 눈빛과 미소가 엷게 퍼진 입술, 노쇠한 살갗 위로 드러난 골격 등은 매우 생동감이 넘쳐 생전의 모습을 연상하기에 충분하다.

한편 문화재청은 15세기 한의학 서적 ‘간이벽온방(언해)’와 17세기 공신들의 모임 상회연(相會宴)을 그린 ‘신구공신상회제명지도 병풍, 가야문화권 출토 목걸이 3건을 포함해 총 5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 임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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