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뉴스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을 향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의 비리 의혹을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부자가 우크라이나와 중국에서 벌인 거래에 대해 특별검사가 직접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이든 부자의 우크라이나와 중국에서의 거래에 대한 특검 도입을 지지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일은 법무부 장관이 빨리 움직여야 한다. 빨리 특검에 누군가를 임명해 선거전 이 중대한 부패 사건에 대한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바이든의 차남 헌터가 당시 부통령이었던 아버지의 지위를 이용해 우크라이나로부터 거액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뉴욕포스트는 헌터의 소유로 추정되는 노트북에서 2015년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부리스마’ 측 관계자와 부친의 만남을 주선한 정황이 담긴 이메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헌터는 2014~19년 ‘부리스마’의 이사로 재직했었다.
또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무역협상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세계 굴지의 펀드들이 중국에서 돈을 챙기지 못할 때 바이든의 아들은 투자 펀드로 15억 달러(약 1조 7000억 원)를 들고 나왔다"면서 헌터의 중국 펀드 의혹을 언급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5억 달러는 아무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미 연방수사국(FBI)에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지만, 뉴욕포스트의 보도 이후에는 공화당 하원의원까지 바 법무부 장관에게 특검을 임명해 달라는 서한을 보내 수사를 요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 "독립적이고 편견 없는 수사를 위해 특검 임명이 필요하다"며 "공직생활과 관련해 윤리적, 법률적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수사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바이든 측은 보도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선을 2주 앞두고 바이든 후보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했다.
최연재 기자 choiy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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