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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김종인 위기설' 고조…당 "중진들 협력 의지 확인" 진화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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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 개최…"다양한 의견 개진, 건강한 모습"

조경태·김태흠 이어 당 원로도 "야당답지 못해" 비판…당, 갈등설 적극 대처

뉴스1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0.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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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경선 기자 = 당 안팎에서 다시 고조되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중진 간 갈등설에 대해 국민의힘이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 비공개 부분 브리핑을 갖고 "당내 균열 등 갈등설·불화설과 관련해 당내 중진의원들은 앞으로 김 위원장 중심으로 더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당내에서 각기 다른 의견들이 개진될 수 있고 그것을 토대로 토론하는 과정은 매우 건강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내년 4월 재보궐선거 등 엄중한 상황을 앞두고 갈등으로 비치는 부분이 있다면 이는 당이 선제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하기 위해 힘을 응집하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당 중진들을 중심으로 상임위원장 재배분, '경제3법' 반발 등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당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의 리더십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과 함께 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 듯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비대위 회의 사전 모임에서 "이러다가 비대위를 더 끌고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런 식이면 대선에서 진다" 등 작정하고 쓴소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후 일부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5선의 조경태 의원은 전날(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대위 체제로는 야당의 역할에 한계가 있어 여기서 끝내자"며 "비대위의 한계를 많은 국민과 당원들이 절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선의 김태흠 의원도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라임·옵티머스 사건의 진실을 가리는 길은 특검만이 유일하다"며 "민주당은 특검을 받아들이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검 관철에 직을 걸기 바란다"고 밝혔다.

5선의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국민의힘이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관철하지 못한다면 "야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당 원로들도 이같은 분위기에 동조했다. 전날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박관용 상임고문은 김 위원장 면전에서 "야당은 다음 정권을 잡아야 해서 여당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어야 하고 비판적이어야 한다"며 "그러나 야당이 야당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온 중진들은 모두 '지금은 힘을 다 합할 때다, 위원장을 중심으로 노력하자'고 했고 회의는 그렇게 마무리됐다"며 더는 갈등설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지도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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