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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POP이슈]제25회 BIFF 오늘 축소 개막…봉준호 "더 소중하고 자랑스러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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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하는 가운데 봉준호, 이창동,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거장 감독들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늘(21일) 오전 9시 30분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 '퍼스트 카우'를 시작으로 막을 연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여파로 개, 폐막식 따로 없이 영화 상영 중심으로 열린다. 레드카펫 입장, 야외무대 인사, 오픈토크 등 관객이 밀집될 만한 야외 행사를 전면 중단한다.

초청된 영화는 예년보다 줄어든 규모의 68개국 192편이다. 개막작은 이름만 들어도 영화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홍콩의 전설적인 감독 7명 홍금보, 허안화, 담가명, 원화평, 조니 토, 임영동, 서극이 '홍콩'을 주제로 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홍콩 이야기'가, 폐막작은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아시아필름마켓에서 이름이 변경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과 아시아프로젝트마켓, 포럼 비프는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대면이 필수인 마켓과 포럼은 영화계 침체기 속에서 개최가 더욱 필요했던 행사였던 만큼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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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봉준호 감독은 "개막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긴 세월을 헤쳐나온 부산국제영화제가 여러모로 힘든 상황인 금년에도 변함없이 관객들을 찾아가게 돼 무척 기쁘다. 부디 내년에는 영상으로뿐만 아니라 해운대 바닷가에서 마음 편하게 악수를 나누며 극장에서 어깨를 맞대며 영화도 볼 수 있는 그런 영화제가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금년에도 변함없이 관객 여러분과 만나게 된 부산국제영화제가 더욱 소중하고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한 해 같다. 다시 한 번 개막 축하한다"고 축하했다.

이창동 감독은 "부산 해운대 해변에서 직접 만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인사드리게 돼 매우 아쉽다. 코로나19가 영화인들에게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영화인들은 새로 연대하고 함께 용기를 나눠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란 사람과 사람 사이, 집단과 집단 사이 소통해주는 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가로막혀 있지만 영화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고 소통을 위해 힘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제나 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올해 나도 영화 촬영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내년으로 연기됐다. 영화는 역시 사람이 모여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영화를 만드는 것이나 영화제 본래의 의미를 되찾는 것이 꽤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이런 위기 상황을 지나며 분명 영화도 새로운 형태를 획득해나갈 거다. 감독도 그렇고..이런 때 분명 재밌는 것이 탄생하지 않을까 나 자신도 기대하고 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만 결코 이렇게 단절된 상태로 끝날 리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형태로든 연결될 거라 믿고 있다. 함께 힘내자"라고 격려했다.

192편의 선정작을 모두 극장에서 상영하는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30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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