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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폐 한쪽 없는 83세 교황, 근위대 집단감염에 결국 마스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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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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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 로마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열린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에 참석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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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에 코로나 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현지시각)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중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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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정교회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겸 세계총대주교(왼쪽)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도회에 참석했다.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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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로마 캄피돌리오 광장의 산타 마리아 인 아라 코엘리 성당에서 열린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로 교황은 동방정교회 등 종교지도자들과 함께했다.

온라인으로 중계된 행사는 모든 참석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엄격한 방역 수칙 아래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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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정교회 수장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와 프란치스코 교황.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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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겸 세계총대주교와 프란치스코 교황도 흰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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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행사 초반 호흡이 다소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으나 강론 때를 제외하고는 줄곧 마스크를 쓰고 의식을 진행했다.

교황은 청년 시절 질병으로 한쪽 폐를 떼어내 수면할 때나 길을 걸을 때 종종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19 와중에도 좀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추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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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로마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열린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 행사. 교황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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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전역에 코로나 19 2차 대유행이 현실화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반알현 등의 대중 행사를 소화하는 교황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확산했다. 특히 지난주 교황 근위대에서 최소 11명의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런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이날 교황의 이례적인 마스크 착용에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바이러스 확산과 이에 따른 보좌진의 강력한 권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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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는 기독교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종교계가 모두 참여하는 범종교 의식으로, 요한 바오로 2세 때인 1986년 처음 시작된 이래 매년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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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강론을 할 때만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 캄피돌리오 광장에 앉은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다. 광장 중앙에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기마상이 보인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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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기독교 외에 유대교·불교·시크교·힌두교·이슬람교 등이 주관하는 행사가 로마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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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19일(현지시각) 교황청에서 바티칸 광장을 내려다보며 미사를 집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마스크를 쓰기 직전의 모습이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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