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는 세금 85만원 납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카슨시티 공항에서 열린 대선집회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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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대선 전략으로 '중국 때리기'에 몰두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작 자신은 중국의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고 유지해온 것이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계좌를 통해 중국에 2억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하지만 비슷한 기간에 정작 미국에서는 세금을 내지 않았고, 대통령 당선 후에도 세금 750달러(85만원)만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뉴욕타임스(NYT)가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기록을 입수·검토해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아일랜드, 중국, 세 곳에 은행 계좌를 유지하고 있었다.
중국 계좌는 트럼프 인터내셔널호텔 매니지먼트가 관리하고 있었으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면서 세금으로 18만8561달러(2억1358만원)를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NYT는 지난 9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해인 2016년과 2017년 각각 750달러(약 85만원)의 연방소득세를 냈으며 2016년 이전까지 15년 중 10년은 사업이 적자라며 아예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보다 다른 나라에서 더 많은 세금을 냈다고 밝혔다. 2017년 파나마에서 1만5598달러(1765만원), 인도에서 14만5400달러(1억6457만원), 필리핀에서 15만6824달러(1억7750만원)를 각각 냈다는 것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사실상 적국으로 간주해왔으면서도 사업을 통해 2억원이 넘는 거액의 세금을 납부한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내 사업은 주로 THC중국개발을 직접 소유한 트럼프 인터내셔널호텔 매니지먼트가 주도했다.
대통령은 다른 미국 기업들에게는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끊도록 했다. 이는 수년간의 무역전쟁으로 이어졌다. 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헌터의 중국 거래를 들먹이면서 "치욕이다. 이들은 범죄 가족"이라고 비난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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