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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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다음달 3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캠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캠프보다 3배 많은 자금을 확보,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보고된 내용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계좌에 1억7730만달러(약 2007억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캠프의 경우 지난달에만 자금의 절반 가량을 소진해 보유 자금이 631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지난달에만 모금을 통해 2억8160만달러를 확보했으며 트럼프 캠프의 두배 수준인 2억8500만달러를 사용했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달 8310만달러를 모금했으며 1억3930만달러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공화당 전국위원회와 민주당 전국위원회를 각각 모금한 자금을 합치면 바이든 캠프와 트럼프 캠프는 각각 지난달 2억4780만달러, 3억8300만달러를 모았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16일 한 유세 현장에서 9월 이후부터 선거 전까지 2억3400만달러의 모금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만약 이러한 추정이 맞게 된다면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대선 전 막판 3개월 동안 9억8200만달러를 모금한 것이 돼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당시 규모(9억4200만달러)를 넘어서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불과 지난 4월까지만 해도 바이든 캠프가 보유하고 있던 자금은 9800만달러에 불과해 트럼프 캠프 보유액인 2억5500만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블룸버그는 "여유 자금은 바이든 후보가 선거 막판 방송 전파를 장악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면서 바이든 캠프 측이 이달 1일부터 대선 당일까지 1억6200만달러 어치의 TV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같은 기간 TV 광고에 7900만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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