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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조금박해 조응천 "琴탈당 야속"· 박용진 "비난 않지만 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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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대 국회 때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 의원(왼쪽부터)은 당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치 않아 이른바 '조금박해'로 불렸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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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금태섭 전 의원이 21일 탈당하자 금 전 의원과 더불어 '조금박해'로 불리며 더불어민주당 내부 쓴소리꾼이었던 조응천 의원과 박용진 의원은 일제히 "안타깝다"면서도 굳이 탈당이라는 방법을 택해야만 했는지 의문을 품었다.

조, 박 의원은 떠난 금 전 의원 앞날에 행운을 빌면서 자신들은 끝까지 당에 남아 금 전 의원이 남긴 숙제를 풀겠다고 다짐했다.

조금박해는 20대 국회에서 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 왔던 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 의원을 말한다. 조금박해 중 금태섭, 김해영은 21대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 조응천 "금의 탈당 야속하고 원망스럽다…비난 감수하고 쓴소리 마다치 않을 것"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생각을 공유하며 의지했던 금 의원의 탈당 소식을 접하니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금 의원이 남긴 글의 많은 부분에 대해서도 공감하지만 탈당 결정은 야속하고 원망스럽습다"고 했다.

조 의원은 "우리가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쓴소리를 마다치 않았던 것은 민주당을 더 건강하고 상식적인 집단으로 만들기 위한 것, 당의 부족한 점은 외부의 비판과 내부의 노력을 통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이런 차원에서 중도 하차한 금 의원이 원망스럽다고 했다.

이어 조 의원은 "금 의원이 남기고 간 숙제를 풀기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민주당을 향해 충정이 담긴 고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 박용진 "이해는 가나 동의는 곤란…당 안에서 부대끼면서 설득하고 변화 이끌 터"

박 의원도 "금 의원 고민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선택을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 탈당이라는 방식으로 당의 마지막 충정을 보여주겠다는 말씀도 이해는 되지만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치의 역할을 거꾸로 뒤집는 결과를 만드는 편가르기와 내로남불은 정치인이 가장 조심스럽게 생각해야 할 일이다"며 "그런 면에서 금태섭 의님이 우려한 바를 모르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당 안에서 혹시라도 몰이해와 비난이 쏟아지더라도 소신을 가지고 정직하게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하면서 당의 변화를 만들겠으며 당 안에서 부대끼고 토론하면서 당원들을 설득하고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금 의원 선택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 동의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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