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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광주시 산하 의료관광지원센터 수습 직원에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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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 직장 갑질 '논란'
[광주 청년유니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시 산하 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에서 수습 직원들이 상급자에게 폭언 등 직장내 갑질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광주 청년유니온에 따르면 올해 7월 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에 입사한 여성 2명은 수습 기간인 3개월 동안 직속 팀장인 A씨에게 지속적인 폭언과 모욕, 조롱, 차별 발언 등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외국 국적인 한 여성은 갑질을 버티지 못해 자진 퇴사했고, 다른 한 여성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했다가 되레 '업무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센터의 상급 기관인 광주시 담당 부서에 피해 내용을 호소하며 상담을 요구했지만 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게 이 여성들의 주장이다.

청년유니온 등 6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이 여성들의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 피해자를 복직시키고, 직장 내 갑질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광주시는 신고자가 드러난다는 이유로 당사자 상담을 할 수 없다며 피해 주장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다"며 "결국 산하 기관의 갑질 행태를 덮어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시는 갑질을 해소하고 진실에 다가서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피해자 구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폭언과 모욕, 차별 발언 등 직장 내 갑질은 전혀 없었다"며 "업무 불성실 등으로 해고된 당사자가 앙심을 품고 사실무근인 얘기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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