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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레드카펫은 없지만…'희망' 외친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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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열흘간의 영화 축제
개폐막식 없애고 '거리두기 상영'
이창동 감독 "연대하고 용기갖자"


파이낸셜뉴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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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1일 개막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21일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상영하는 '퍼스트 카우'를 시작으로 30일까지 열흘간 192편의 초청 영화를 상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개·폐막식 없이 영화 상영 중심으로 열린다. 영화제의 하이라이트인 레드카펫 행사도 없다.

올해 초청 영화는 68개국 192편이다.

개막작에는 '칠중주:홍콩 이야기'가 선정돼 이날 오후 8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상영됐다. 이 작품은 훙진바오(홍금보), 쉬커(서극) 등 홍콩의 거장 7명이 만든 영화 7편을 엮은 옴니버스 영화다.

폐막작은 일본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감독 타무라 코타로)이 선정돼 30일 오후 야외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칸국제영화제 선정작 56편 중 23편을 비롯해 베를린 영화제, 베네치아 영화제 등 세계 주요 영화제 초청작·수상작 등 여러 화제작도 만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 따라 영화의 전당으로 장소를 한정했으며 6관으로 축소했다. 유효좌석은 25%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영화도 한편 당 한차례밖에 상영되지 않는다. 영화 상영 외 비즈니스 및 포럼, 2020 아시아필름어워드, 아시아콘텐츠어워즈 시상식 등은 온라인으로 열린다.

한편, 완전한 형태는 아니지만 이날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하자 한국 이창동,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중국 지아장커 감독 등 거장들이 아시아 젊은 영화인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 감독은 "우리 영화인들은 연대하고 함께 용기를 나눠 가져야 한다", 박 감독은 "영화의 역사는 언제나 커다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해온 역사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결코 이렇게 단절된 상태로 끝날 리 없다. 어떤 형태로든 연결될 거라 믿는다"라는 등 코로나19 여파로 영향을 받은 이번 영화제를 비롯해 영화 산업, 종사자들을 응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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