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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2020 미국 대선

美 대선 부양책에 출렁이는 증시…종목장세 지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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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개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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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 중 연설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트럼프가 누구를 존경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는 푸틴, 김정은, 에르도안을 존경한다"라고 전 세계 독재자들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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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부양책이 뉴욕 증시를 쥐락펴락한다. 전날과 달리 추가 부양책 타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매물이 출회됐다.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영향을 받는 가운데 개별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7.97포인트(0.35%) 내린 2만8210.8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7.56포인트(0.22%) 하락한 3435.5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1.80포인트(0.28%) 밀린 1만1484.69로 마감했다. 애플은 0.5%, 아마존은 1% 떨어진 반면 페이스북은 4% 넘게 뛰었다.

뉴욕 증시는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 속 상승 출발했으나 대선 전 타결이 힘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매물이 출회됐다. 부양책에 대한 낙관론이 하루만에 뒤집힌 것은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보고서 영향이다.

골드만삭스는 11월3일 미 대선 전엔 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알렉 필립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 가운데 일부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합의가 특별히 가까워 보이지 않는다"며 "큰 입장 차이에 비해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 대선 전 협상을 타결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여기에 개별 기업들의 실적 발표, 미국과 유럽에서의 코로나19(COVID-19) 확산세, 수요 둔화 여파로 국제유가가 4% 급락한 점도 증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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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날보다 12.45(0.53%) 포인트 오른 2370.8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6.02포인트(0.73%) 오른 830.67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5원 내린 1131.9원에 마감했다. 2020.10.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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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는 최근 대주주 3억원 요건 때문에 그간 증시를 떠받쳐온 개인투자자 힘이 급속도로 약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 미국 증시에서 들려온 소식들은 투자심리 훼손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그나마 전날 장 마감 후 테슬라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것이 위안 요소다. 앞서 넷플릭스는 부진한 실적을 내놔 국내 성장주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증시가 상승 폭이 제한된 가운데, 개별 이슈 따라 종목별 호재가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 여파로 관망 속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며 미 대선 등 금융시장 이슈와 외국인의 수급에 주목할 것"이라며 "실적 발표 등 개별 종목 이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소폭 반등장세가 펼쳐지긴 했지만, 중장기 조정은 막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이미 주간 MACD(이동평균선)에서 매도 신호가 발생해 중장기 조정국면 진행 중에 단기 반등이 발생했다"며 "그러나 시장 에너지 약화 국면이어서 2450포인트 돌파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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