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염병 대응 각본 테이블 받치는 데 쓴 듯"
[필라델피아=AP/뉴시스]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를 하는 모습. 2020.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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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13일 앞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본격 등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도 거론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유튜브 '조 바이든' 채널로 중계된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현 행정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거론하다 "한국은 미국과 같은 시기에 자국 내 첫 환자를 식별했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동시기에 그들의 인구당 사망률은 우리의 1.3%에 불과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의 코로나19 발병 시기가 같음에도 대응으로 인한 결과가 전혀 달랐다는 것이다. 그는 또 "캐나다는 우리의 39%에 불과했다"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팬데믹은 모든 대통령에게 도전적인 일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도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만큼 형편없게 하진 않는다"라며 "그들 나라엔 실제 주의를 기울이는 정부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 코로나19 대응 전반을 거론, "우리(오바마 행정부)는 백악관에 팬데믹 (대응) 각본을 남겼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그걸 불안정한 테이블을 받치는 데 사용했을지도 모른다"라고 비꼬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는 우리 모두를 지킬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는 자기 자신을 보호할 기본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은 점을 거론한 것이다.
그는 이런 발언과 함께 "최소 22만5000명의 미국인이 죽었다"라며 행정부의 잘못된 대응으로 인한 미국인 희생자 수를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직무를 리얼리티 쇼처럼 대했다"라며 "문제는 이게 현실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 전엔 필라델피아 지역 사회 지도자들과 원탁회의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선 "(트럼프 행정부에) 4년을 더 허락해선 안 된다"라며 "투표가 모든 걸 완벽하게 만들진 못하지만, 더 낫게 할 수 있다"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오바마 전 대통령 등판으로 미국 내 유색인 유권자 및 젊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 열기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오는 11월3일 선거 직전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함께 유세 무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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