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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뉴욕증시]안갯속 부양책…고용지표·기업실적 호조에 강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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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부양책 협상, 여전히 안갯속

트럼프 "민주당, 협상 의지 없다" 맹비난

펠로시 "거의 왔다"…지수 상승폭 키워

테슬라 이어…코카콜라 등 실적 호조세

트럼프-바이든 마지막 토론…시장 주목

이데일리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이 객장에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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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19 부양책 협상이 여전히 안갯속인 가운데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그나마 투자심리를 떠받쳤다.

코로나 부양책 협상 여전히 안갯속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상승한 2만8363.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2% 오른 3453.4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9% 오른 1만1506.01을 기록했다.

증시 분위기를 지배한 건 코로나19 5차 부양책 협상 추이였다. 실업 지표와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증시는 부양책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장 초반만 해도 부양책 타결이 대선 전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는 높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양책 협상을 기꺼이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민주당을 맹비난했고, 이 때문에 오전 중 주요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건 민주당 측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었다. 펠로시 의장은 “양측 모두 합의를 이루기를 원한다”며 “거의 다 왔다”고 했고, 주요 지수는 상승 전환 후 그 폭을 확대했다.

이날 행정부 측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펠로시 의장은 협상을 이어갔지만, 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주·지방 정부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지 등 몇 가지 안을 두고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개장 전 나온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좋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8만7000건으로 전주(84만2000건) 대비 5만5000건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7만건)를 크게 하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70만건대로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간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한 107.2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0.6% 상승)를 상회했다.

테슬라 이어…코카콜라 등 실적 호조

기업 실적 역시 나쁘지 않았다. 전날 테슬라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코카콜라는 올해 3분기 86억5000만달러(약 9조8200억원)의 매출액을 보였다고 이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83억6000만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55센트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46센트)를 넘었다.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은 건 부양책 불확실성이 큰 와중에 작게나마 증시를 떠받치는 역할을 했다.

시장의 관심은 또 있다. 이날 밤 9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마지막 TV 토론이다. 이번 토론 분위기에 따라 시장 투자심리는 또 바뀔 수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2.65% 하락한 27.89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6% 오른 5785.6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12% 하락한 1만2543.06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5% 내린 4851.38로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2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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