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미국 금리 상승으로 약세 압력을 받으면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로 미국채 금리는 0.8%대 중후반을 향해 오르면서 국내 시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추가 재정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며 "백악관과의 합의 도달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내내 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 양측 모두 합의에 이르기를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들어 국내시장이 외국인의 선물 매매에 속등, 속락을 나타낸 가운데 다시 국고3년 0.9%, 국고10년 1.5%선 근처에서 눈치를 보고 있다.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현지시간 22일 마지막 TV토론에서 두 후보가 대결을 펼친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왔지만, 6개 주요 경합주의 분위기를 누가 가져오느냐가 관건이다.
■ 재정부양책 기대로 뉴욕 주가 상승...美금리는 0.8%대 중후반 수준으로
경기 부양 기대로 뉴욕 주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4.2%, 금융주는 1.9% 각각 올랐다. 반면 부동산주는 0.8%, 정보기술주는 0.5% 각각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52.84포인트(0.54%) 높아진 2만8,363.66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7.93포인트(0.52%) 오른3,453.49, 나스닥은 21.31포인트(0.19%) 상승한 1만1,506.01을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는 추가 재정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금리는 0.8%대 중후반 수준으로 오르면서 6월 초순 수준을 나타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3bp 오른 0.8647%,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41bp 상승한 1.680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43bp 상승한 0.1735%, 국채5년물은 2.57bp 반등한 0.3811%를 나타냈다.
경제지표도 예상을 웃돌면서 금리를 압박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는 전주보다 5만5000명 감소한 78만7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 시장이 예상한 87만5000명보다 양호한 수치였다.
지난달 기존주택판매는 4개월째 늘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존 주택판매는 전월보다 9.4% 증가한 654만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5월 이후 최대치이자 예상치 637만 채를 웃도는 수치다.
달러화는 리스크 선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불안정한 상황에 초점을 맞추면서 강해졌다. 브렉시트 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파운드화와 유로화 약세가 달러인덱스를 밀어 올렸다.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8% 오른 92.9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6% 낮아진 1.1819달러를 나타냈다. 이달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 하락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마이너스 15.5로 전월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예상치 -15.0을 밑도는 수치다.
파운드/달러는 0.53% 내린 1.3077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과 영국이 브렉시트 무역협상을 타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유가는 원유수요 개선 정망 속에 40달러를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2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61센트(1.52%) 높아진 배럴당 40.6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73센트(1.75%) 오른 42.46달러에 거래됐다.
■ 美금리 상승 추이 계속 주목
주초 외국인 선물 매매와 정부의 수급 대책이 시장에 변동성을 초래했지만 국고10년물은 다시 1.5% 수준에서 방향을 모색 중이다.
그간 3년 0.9%, 10년 1.5%를 중심으로 금리가 위, 아래로 오르내림을 이어간 가운데 여전히 적극적인 방향이 나오기 어렵다는 평가도 많다.
수급 부담과 레벨 메리트가 계속 부딪히는 상황이라는 진단도 보인다.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나아진다고 하더라도 상당기간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저가매수 접근이 나쁘지 않다는 지적도 보인다. 아울러 월 하순을 맞아 한은의 단순매입도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주 외국인 선물매매에 따른 금리 속락, 속등을 보면서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수급 부담의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평가 역시 많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 금리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미국채 금리가 단기적인 레인지 상단으로 인식되던 0.8%를 뛰어넘어 0.9%선을 향해 가고 있다.
미국채 금리는 6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이 기간 금리는 소폭 반등하다가 최근엔 오름폭을 좀더 키웠다.
오는 11월 3일 미국 대선 결과와 정책방향은 앞으로 4년간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현재 판세 대로 바이든이 승리할 경우 경기 부양책이 강화될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면서 불확실성을 키울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경기부양책에 박차를 가할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어 미국 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오를지 계속 확인해야 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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