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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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간 2차이자 마지막 TV토론이 열린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벨몬트대학교에서 열리는 이 토론에서 두 사람은 90분간 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Δ미국의 가족 Δ인종 문제 Δ기후변화 Δ국가안보 Δ리더십 등 6가지 주제를 두고 토론할 예정이다.
◇ 관전포인트1 : 마이크 끄기, 효과 있을까? : 약 3주 전 1차 대선 TV토론은 막말과 끼어들기로 범벅돼 '최악의 TV토론'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를 거울삼아 이번 토론에서는 각 후보에게 2분간 방해 없이 발언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그동안 상대 후보의 마이크는 일시적으로 꺼져 있다.
토론위원회는 마이크를 끄기로 한 조치가 지난 1차 토론 당시 호전적인 태도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일정 수준 통제하고, 민감한 주제에서 후보들에게 명확한 답변을 내도록 압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기대에 따라줄지는 의문이다. 그의 참모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치지 않은 공격이 이미지에 더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가 꺼져 있어도 자신이 공격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22일(현지시간) 미 대선 2차 TV토론 사회자로 나선 크리스틴 웰커 NBC방송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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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전포인트2 : 사회자 vs 트럼프 : 이번 대선 토론에서 NBC방송의 기자 크리스틴 웰커가 사회자로 나선다. 하지만 토론도 하기 전에 웰커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을 받고 있다.
웰커 기자는 오랜 시간 백악관을 출입했던 기자로 주요 행정부 관료들로부터 강인하고 공정하며 예의바르다는 평을 받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트위터나 선거유세를 통해 웰커 기자가 '급진 민주당원'이며 바이든 후보와 한 패가 돼 자신을 깎아내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토론에서 웰커 기자가 비판적인 질문을 던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격앙된 반응을 내보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차 토론에서도 사회자였던 크리스 월리스 폭스뉴스 앵커와도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 관전포인트3 : 바이든, 침착할 수 있을까? : 바이든 후보는 지난 1차 토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끊임없는 발언 방해에 여러 차례 침착한 태도를 잃고 "닥쳐줄래?" "입 좀 다물어" 등 막말을 했다.
이번 토론에서는 '마이크 끄기'가 도입돼 방해는 덜 받을 수 있지만 그만큼 사회자의 질문 압박에 바이든 후보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민주당 일각에서 '너무 온건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공화당이나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오바마케어 등과 관련해 '급진 좌파'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자세히 말할수록 더 공격받기 쉬워 최대한 민감한 질문은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후보는 또 최근 자신의 차남 헌터 바이든의 사생활 스캔들과 관련해 질문을 받을 수 있다. 그는 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반응하기로 유명해 어느 정도 침착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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