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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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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마지막 TV토론, '끼어들기' 줄고 차분한 분위기...대선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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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TV토론, 음소거 장치 도입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

트럼프, 바이든보다 3분 이상 발언

바이든, 차남 문제 선방...TV토론, 대선결과에 제한적 영향

경합주 격차, 오차범위 내...대선결과 예단 못해

아시아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22일 저녁(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대에서 두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내슈빌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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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22일 저녁(현지시간) 두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을 진행했다.

두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국가안보 △전국민건강보헙법(ACA·오바마케어) △기후변화 △리더십 △이민자 가족 등 6가지 주제별로 약 15분씩 총 90분간 진행했다.

국가안보에 관한 토론에서는 중국과 북한 핵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대에서 진행된 이번 토론은 지난달 19일 1차 TV토론과 달리 다소 차분하게 진행됐다. 2분간 정견 발언 시간에 상대방이 끼어들 수 없도록 음소거 장치가 도입한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1차 TV토론에서 ‘끼어들기’로 부정적 평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모습을 보인 것도 토론 분위기를 향상시켰다.

그런데도 발언 시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41분 16초로 37분 53초의 바이든 후보보다 3분 이상 길었다.

이번 TV토론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것은 바이든 후보의 둘째 아들 헌터 관련 문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 재직할 때 헌터가 이사로 몸담았던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와 중국으로부터 거액을 수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 시절 중국·러시아 등으로부터 거액을 받았고, 세금도 내지 않았다고 역공을 가했다. 헌터 문제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답하지 않고, 자신이 ‘외국으로부터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하는 데 그쳤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이 되기 전에 특정 직업이 없던 헌터가 브리스마 이사가 됐다’며 의혹을 제기할 때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면서 다소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첫째 부인과 큰딸을 교통사고로, 장남을 암으로 잃은 바이든 후보에게 각별할 수밖에 없는 차남에 대한 부정(父情)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1차 TV토론 진행자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편파 진행자로 비판을 받았던 크리스 월리스 폭스뉴스 앵커는 바이든 후보가 헌터 문제와 관련해 잘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폭스뉴스는 TV토론 후 헌터가 에너지 관련 아무런 경력이 없음에도 부리스마의 이사로 수백만 달러를 챙겼다는 내용을 오랫동안 방송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TV토론에서 바이든 후보를 압도했다고 조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TV토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열세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미 역대 최다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했고, 부동층이 3~4%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대선의 향방을 사실상 결정하는 경합주(스윙 스테이트) 주민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곳이 많아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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