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린 대선후보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이는 모습.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현지시간) 마지막 TV 토론에서 맞붙었다. 두 후보는 난장판으로 끝난 1차 토론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토론다운 토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번과는 달리 토론 규칙을 따르며 바이든 후보를 공격하고,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홍보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정부의 실정을 질타하면서도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됨에 따라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2차 토론이 취소됐다. 대선후보토론회는 2차 토론을 화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
CNN 방송이 이날 마지막 TV 토론이 끝난 뒤 시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토론의 승자로 응답자의 53%가 바이든을 꼽았고, 트럼프가 이겼다는 응답 비율은 39%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1차 토론 당시의 바이든 60%, 트럼프 28%보다는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CNN의 두 후보에 대한 호감도 조사에서는 바이든이 토론 전에 호감도가 55%였으나 토론이 끝난 뒤에는 56%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토론 전에 42%였고, 토론이 끝난 뒤에는 41%로 조사됐다. 바이든은 이번 토론으로 호감도가 1%포인트 올랐으나 트럼프는 1% 포인트 떨어졌다.
또 바이든의 트럼프에 대한 공격이 정당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가 73%, ‘그렇지 않다’가 26%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트럼프의 바이든에 공격이 정당했는지 묻는 말에는 ‘그렇다’ 50%, ‘그렇지 않다’ 49%로 나타났다. 미국 유권자들은 대체로 바이든과 트럼프 간 인신공격 등 공방전에서 바이든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1차 토론에서 대체로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NBC방송과 체인지리서치가 지난달 29,30일 전국 유권자 92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53%가 바이든이 더 잘했다고 했고, 트럼프가 승자였다는 응답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45%는 트럼프가 토론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고 했고, 바이든이 잘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1%로 나타났다. 외신은 시장조사기관을 인용해 1차 토론이 끝난 뒤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이 토론 전 53%에서 토론이 끝난 뒤 65%로 12%포인트나 올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기존의 43%를 유지했다.
미국 CNN 방송이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간 첫 TV 토론이 끝난 뒤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바이든이 승리했다고 답변했고, 트럼프가 이겼다는 응답 비율은 28%에 그쳤다. CNN은 당시에 토론이 끝난 뒤 568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또는 대면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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