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벨몬트대학교에서 열린 2차 토론 현장.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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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에서 코로나19와 이민,정책, 기후변화 등 핵심 쟁점을 놓고 첨예하게 충돌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방은 없었다는 평가가 많다.
막말과 끼어들기가 남발했던 지난 9월29일 1차 토론과 비교하면 훨씬 차분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날도 '돈을 빨아들이는 진공청소기' '무능한 거짓말쟁이'등 상대 후보를 향한 인신공격은 이어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벨몬트대학교에서 열린 2차 토론에서 트럼프와 바이든은 상대 후보의 방해 없이 각각 2분간 발언할 수 없는 시간이 주어졌다. 한쪽 발언이 끝나면 진행자가 반박 기회를 주고 다른 쪽이 공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NBC뉴스는 "마이크 음소거 장치가 논쟁을 진정시켰다"며 "트럼프는 이전과 달리 메모를 했고, 1차 토론 때보다 더 명확하고 논리정연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토론이 20분 지났을 무렵 토론이 격화하며 처음으로 마이크가 꺼졌다. 트럼프가 오바마 케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바이든이 47년 정치생활에서 아무 것도 안했다"며 말이 길어지자 발언권이 바이든으로 넘어간 것이다.
NBC뉴스도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바이든은 큰 실수 없이 장애물을 넘기려는 듯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분명한 타격을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선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무승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입소스 분석 전문가 크리스 잭슨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의 의혹을 추궁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전체적으로 내실 있는 토론회였다. 두 후보 모두 선전해 무승부라는 인상"이라고 말했다.
잭슨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근거 없는 것이 많아 시간이 흐르면 트럼프에게 약간 불리할 수 있지만 이 토론을 보고 투표할 후보를 바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많은 유권자가 이미 표를 던질 후보를 정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CNN방송 역시 "이번 토론은 지난번에 비해 훨씬 절제돼 있었지만 대선 판도를 획기적으로 바꾸긴 힘들어보인다"고 전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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