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테네시주 벨몬트대에서 TV토론을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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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대통령선거를 12일 앞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간 TV토론이 여러 주제를 놓고 펼쳐졌다.
두 후보는 지난 1차 토론 당시보다 비교적 차분한 태도로 토론에 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러 주제를 놓고 강하게 충돌했다.
CNBC방송은 이번 토론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4가지를 꼽았다.
◇ "어두운 겨울 온다" vs "그런 건 없다" : 바이든 후보는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되며 '어두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뚜렷한 계획도 없고, 내년 중에 국민 대다수가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어두운 겨울'을 맞이할 것이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우리는 나라를 개방할 것이고, 발병 초기와 달리 지금은 그 질병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2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토론에 임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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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서 돈 받았잖아" vs "중국 비밀계좌 있으면서" : 두 후보는 서로의 재산 출처를 놓고도 언쟁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는 모스크바 시장과 친분이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통해 러시아로부터 350만달러( )를 받았다. 난 러시아한테선 돈을 받은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바이든 후보에게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었고 지금도 그럴 것이다. 이것에 대해 미국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에 바이든 후보는 "살면서 외국으로부터 받은 돈은 한 푼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 사업을 했고, 중국에 비밀계좌를 가지고 있는 걸 안다. 그런 사람이 내가 외국에서 돈을 번다고 말을 하나"라고 반문했다.
◇ "오바마케어 끝낼 것" vs "바이든케어 만든다" :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케어(ACA)에 퍼블릭 옵션을 추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퍼블릭 옵션이란 국영·민영 보험회사가 경쟁을 통해 국민들에게 최선의 건강보험 상품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메디케이드 가입 자격이 있지만 살고 있는 주에서 가입할 방법이 없다면, 자동적으로 퍼블릭 옵션에 가입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체들 간의 경쟁을 강화해 의약품 비용을 낮추는 방안도 제안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주의식 의료체계를 도입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 "임금인상 도움 안돼" vs "전국 15달러 보장해야" : 두 후보는 최저임금 제도를 놓고도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였다.
현재 미 전역에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시간당 7.25달러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 주가 알아서 최저임금을 책정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바이든 후보는 전국의 최저임금을 15달러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저임금을 올리면 중소기업에 도움이 안 된다. 주별로 선택지가 있어야 한다. 앨라배마와 뉴욕은 다르고, 버몬트는 또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후보는 "투잡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직업을 하나만 갖고 있으면 빈곤해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시간당 6~7달러를 번다. 그들은 시간당 15달러를 벌 자격이 있다"고 맞받아쳤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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