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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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수돗물 유충 발생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제주 상수도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강력히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원 지사는 23일 오전 제주도청 2층 삼다홀에서 열린 수돗물 유충사태 관련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에서 "깨끗한 물은 제주의 자랑인데 수돗물 유충사태로 많은 도민과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연기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도은주 환경부 사무관, 송영철 K-water 호남권 수도지원센터장 및 관계부서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원 지사는 "이번 유충사태를 긴급 재난·재해 수준으로 인식하고, 제주도·서귀포시·상하수도본부가 합동으로 대응상황실을 운영하면서 환경부, 전문가와 공조해 긴급 점검 및 대책들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수준이 절대로 임시방편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며 "행정에 책임이 돌아와도 임시방편으로 회피하지 말고 근본적인 진단과 가능한 모든 대안을 검토 선상에 올려놓고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수원, 취수체계, 여과체계 등을 포함해 강정정수장과 비슷한 상수도 공급 운영체계에 대해 근본적으로 검토하라"며 "강정정수장 뿐만 아니라 도내 17개 정수장 전부를 대상으로 검토를 추진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환경부, K-water,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향후 상시적으로 전문가들과의 연결체계를 보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도 요청했다.
그는 "상하수도본부를 중심으로 서귀포시와 전문가들이 협력해 현재 상황과 조치 상황, 향후 추진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피해시민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정보 전달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는 수돗물 공급 안정화를 위해 환경부(영산강청)-제주도-수자원공사가 합동으로 '수돗물 유충 대응 전담반'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강정정수장 계통 유충 신속 대응 및 도내 타 16개 정수장의 유충 발견 여부 확인을 위한 정밀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충 유입 차단, 역세척 강화와 관내 이물질 제거, 수시 모니터링을 통해 철저한 원인 조사 및 중장기 과제 수행을 통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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