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트럼프 갈 길 먼데…미국 일일 코로나 확진 또 사상최고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바이든 '트럼프 책임론' 주장에 힘 실릴 듯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린 대선후보 마지막 TV 토론에서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8만 명마저 돌파,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함에 따라 갈 길이 바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실망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사상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 코로나로 트럼프 지지율 사상최저 : 지난 8일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7%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같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은 건강에 민감한 노인층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특히 노인층은 보수적이기 때문에 공화당의 강력한 지지기반이었다. 그런 노인층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림에 따라 타격은 배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을 불과 10일 앞둔 미국에서 코로나 2차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 미국 일일 확진자 8만명 돌파 :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는 8만1210명을 기록,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7월 24일 기록한 7만8976명이었다. 미국의 일일 확진자가 8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일일 확진자는 한동안 3만~4만 명 수준으로 잘 관리돼 왔다. 그러나 10월 들어 6만명 수준으로 늘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 16일 7만 명을 넘어선 뒤 이날 8만 명마저 돌파했다.

이는 북반구가 동절기에 접어듦에 따라 '저온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874만6953명으로 압도적 세계1위다. 최근 인도의 일일 확진자 발생이 주춤해 짐에 따라 미국은 당분간 압도적 세계1위를 고수할 전망이다.

◇ 사망자도 23만명 근접 :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다. 이날 사망자는 903명 발생, 누적 사망자는 22만9284명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압도적 세계 1위다.

이날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내년 2월까지 50만명 발생할 것이란 보고서가 나왔다.

워싱턴대학교의 보건계량연구소(IHME)는 보고서를 통해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현재 코로나19 대응옵션이 얼마 되지 않는다며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내년 2월말까지 사망자가 50만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에서 코로나19와 관련, '나이브'한 인식을 보여줬다.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마지막 TV 토론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코로나19와 관련, "우리는 모퉁이를 돌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통계는 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적나라하게 증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뉴스1

22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벨몬트대학교에서 열린 대선 2차 TV 토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수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22일 토론회에서 "코로나19로 20만 명이 넘게 죽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종합적인 계획이 아직도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미국에서 또다시 코로나19가 창궐, 바이든 후보의 주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갈 길이 먼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복병이 등장한 셈이다.
sino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