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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나이 어린 XX가"…욕설에 의사봉까지 던져진 국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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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끝나갑니다. 그런데 국가기관들이 잘못한 부분 잘 짚었다는 기억보다는, 여전히 소리 지르고 삿대질하는 모습이 더 부각이 됐습니다. 어젯(23일)밤 벌어진 일이 특히 그랬는데, 보시죠.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국정감사장.

[이원욱/민주당 의원 (과방위원장) : 당신? 당신?]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과방위 간사) : 당신이지 그럼 뭐야?]

[이원욱/민주당 의원 (과방위원장) : 어디에다 대고 당신이야, 이 사람이, 여기 위원장이야.]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과방위 간사) : 나도 간사야 이 사람아. 같은 의원이야.]

고성을 주고받는 두 의원, 민주당 소속 이원욱 위원장과 국민의힘 박성중 간사입니다.

발언 시간 문제로 언성을 높이다 급기야 삿대질과 반말이 등장한 것입니다.

[(질문하세요. 질문해, 질문해.) 반말? 건방지게. 똑바로 하세요. (똑바로?) 위원장이라고 더러워서….]

몸싸움 직전까지 치닫더니 박 의원이 욕설을 입에 담고,

[이 사람이 정말 확 쳐버릴라. (야! 박성중은 볼 일이 없어.) 야라니? 이 건방진… 나이도 어린 XX가….]

정회를 선포하던 이 위원장이 이번에는 의사봉을 내동댕이칩니다.

국감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놓고는, 의혹 규명과는 거리가 먼 폭로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정부·여당 인사가 포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이라며 실명을 공개했다가 대부분 동명이인으로 밝혀졌습니다.

망신을 당한 의원도 있습니다.

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국감장에서 버젓이 모바일 게임을 하다 사진기자에게 그 장면이 찍혔는데, 3년 전에 이어 또 그런 것입니다.

이 피감기관장은 감사를 받는 것인지, 하는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정재훈/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위증에 대해서는 나중에 의원님도 책임을 지십시오. 저는 위증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국감 시작 전, 정책 국감을 외친 민주당과 정권 실정을 매섭게 파헤치겠다던 국민의힘, 막상 뚜껑 열어보니 정쟁에 묻히고 구태로 얼룩져, 초라한 국감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선탁)
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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