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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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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 현직 대통령에 유리하다'는 美대선 공식…이번엔 안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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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후 증시 상승에도 美대선서 현역이 패배한 건 단 두차례

CNBC "코로나19·경기부양 기대감이 공식 파괴"

아시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맨 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맨 오른쪽)이 지난 22일 토론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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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다음달 3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막판 표심 확보에 집중한 가운데 미 증시가 판세를 가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명 '증시 족집게'라 볼 수 있는 S&P500 지수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한 것처럼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바이든 후보 당선에 힘을 싣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CFRA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최근 대선 전 90일간 S&P500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당선자가 결정된다는 가설을 언급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7~11월 대선 사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과 여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건 딱 2번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미 증시에서는 대선 전 90일동안 S&P500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 11월 중 현 정권이 당선되고 하락세를 띠면 정권 교체가 유력하다고 보는 예측법이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대부분 이 예측은 통했다. 실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대부분의 여론조사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정권이 교체됐다. CNBC는 당시 90일간 S&P500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트럼프가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한 유일한 예측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1968년 베트남 전쟁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정권 교체가 있었다. 당시 S&P500 지수는 5.8% 상승했지만 예측이 맞지 않았던 것이다. 또 1980년에도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으나 현직이던 민주당의 지미 카터 대통령이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 패배했다.


이러한 예측 방법을 토대로 이번 대선 결과를 예상해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지난 8월 초 이후 현재까지 S&P500 지수는 5% 이상 상승해 현 정권이 유지된다고 봐야한다.


하지만 CNBC는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에 유리한 방향이지만 올해는 예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토벌 수석은 앞서 예측이 맞지 않았던 두 대선이 지정학적 혼란 상황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큰 혼란이 있는 올해 대선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40%는 코로나19 상황에 개선될 것이라는 것 때문에 움직이고 있고 60%는 선거에 기반해 경기부양책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의 당선 쪽에 기울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어느 한쪽의 승리를 완전히 말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가 다양하게 실시되고 있음에도 시장이 이러한 예측 방법을 활용하는 이유는 2016년 대선에서 겪었던 트라우마 때문이다. PNC파이낸셜의 아만다 아가티 수석 투자전략가는 "대선 결과에 관한 한 완벽한 예측은 없다"면서 "하지만 최대한 결과를 도출해내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표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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