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韓경제 역사 한 페이지를 쓴 기업가"
배준영 "국민의 자부심을 높인 선각자"
국민의힘이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해 애도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전 '대한민국 경제의 고목, 이건희 회장의 명복을 빈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조선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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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이 회장은) '가족 빼고 모두 바꾸자'는 파격의 메시지로 삼성을 세계1등 기업으로 이끈 혁신의 리더"라며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까지 세계 속에 우뚝세운 이건희 회장의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생 분초를 다투며 살아왔을 고인의 진정한 안식을 기원하며 명복을 빈다"고 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경제 관련) 글을 쓰던 도중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며 "한국경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쓴 기업가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고인은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반도체, 휴대폰, 가전으로 삼성을 세계 일등기업으로 일으켰고,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성장을 견인하면서 우리 경제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신 분"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앞장서 이끌었던 이 회장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은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첨단 분야에서 삼성이 세계1위의 글로벌 기업이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국민의 자부심을 높인 선각자였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또 "(이 회장의) 미래를 선도할 인재에 대한 애정과 철학은 지금도 인재육성의 교본이 됐다"며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혁신과 노력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허영 대변인이 애도 논평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당차원 논평 외에 이낙연 대표 차원에서 별도 메시지를 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판 뉴딜 당정청 워크숍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애도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1942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반도체, 휴대전화 사업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오늘날 삼성전자가 세계 1위 전자회사가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져 입원 치료 중이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삼성측은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했다.
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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