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저격수…"재벌, 대기업의 세대교체 마무리"
"이재용, 권위주의 경영 결별을…정치권이 도울 것"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에게 참석해 질의를 하고 있다. 2020.07.29. photothink@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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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와 관련, "이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삼성과 우리 경제의 새출발, 새질서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했다.
삼성 지배구조 문제에 천착해온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인을 비롯해 우리 경제를 대표하는 각 그룹들의 창업주, 주춧돌 역할을 했던 1·2세대 경영자들이 역사에서 퇴장하고 한국 경제를 이끄는 재벌, 대기업의 세대교체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분명한 것은 권위주의 시대에 초창기 경영자들이 보여주었던 기업 문화와 한국 경제의 질서가 이제 낡은 것이 되었다는 점"이라며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의 리더국가로서 반칙과 특혜, 불법으로 얼룩진 낡은 권위주의적 방식의 기업 문화와 결별해야 한다. 더는 그런 방식으로는 기업을 성장시킬 수 없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우리 경제에 혁신성장, 신성장을 위한 소통문화 구축, 한국 경제를 기회의 땅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3·4세대 경영 총수들에게 인식 전환과 분발을 기대한다"며 "권위주의적 방식의 경영과 결별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든다면 정치권도 우리 기업을 도우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 회장 사망으로 이재용 부회장은 막대한 상속세를 내야한다"며 "세금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양보 될 수 없는 핵심적 질서다. 우리 국민은 기업가들이 세금 낼 것 내고 감당할 것 감당하면서 기업의 경영권을 유지하고 영향력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에 대해선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삼성생명법 등 우리 경제 질서에서 특혜로 작동되어온 문제들에 대해서도 전환적인 태도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이라는 기업은 우리 국민들의 많은 기대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이제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도 혁신적 태도와 준법경영을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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