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던 영욕의 삶이었다"라고 했다. 이날 이건희 회장 별세에 대한 정치권 애도 메시지는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 민주당 순서로 나왔다. 가장 늦게 논평을 낸 민주당은 메시지의 수위를 놓고 오전 중 내부 검토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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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명복을 빈다"며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와 정경유착, 무노조 경영 등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했다.
허 대변인은 "삼성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며 한국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라면서도 "삼성은 초일류 기업을 표방했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때때로 초법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의 타계를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께 약속했던 '새로운 삼성'이 조속히 실현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26일 서울 고등법원 형사1부에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이 예정돼 있다. 이건희 회장 별세로 상주가 된 이 부회장은 재판에 불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 출장을 마친 뒤 23일 오전 서울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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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지 기자(mae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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