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만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2012년 7월 29일 이건희 회장 가족이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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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삼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상당수 보유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하면서 삼성의 지배구조 체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이미 이재용 체제로 전환한만큼 현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삼성의 지배구조는 크게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 회장은 삼성생명 지분 20.76%를 보유한 1대 주주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19.34%)보다도 많다.
여기에 삼성전자 주식도 4.18% 갖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0.70%에 불과하다. 또 삼성물산 지분도 2.88%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삼성이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을 통해 이재용 체제로 전환한만큼 이 회장 별세가 지배구조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그룹 지배구조는 상당히 단순화돼 구조가 바뀌거나 할 내용은 아니다"며 "동생들이 이 부회장에 비해 지분도 미미하기 때문에 형제간 다툼이 일어날 것 같지도 않다"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그룹은 이제 지배구조 개편의 시작단계이고 그래서 정 회장이 지분을 많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가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지만, 삼성은 이미 에버랜드 등을 통해 경영권 승계가 절반 이상은 이뤄졌다"고 말했다.
당장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서두르지도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삼성물산이 삼성전자 지분 20%를 보유해야 하는데 수십조원이 든다. 이 회장이 사망했다고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상속세를 내고 현재 체제를 유지하는 그림이 아닐까 싶다"고 내다봤다.
이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이 회장 지분을 상속받아 그대로 유지하면서 현 제체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20조원에 육박해 상속세가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든 일부 지분에 대한 처분은 불가피할 수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현재 이 회장(20.76%)외에도 삼성물산(19.34%)이 20% 가까운 지분을 갖고 있는 등 특수관계인이 47.02%를 보유해 이 회장 지분을 상당 부분 처분해도 지배구조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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