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원불교 입교...법명은 중덕(重德)·법호는 중산(重山)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원불교를 널리 알리는 데에 기여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5개월 만이다.
이 회장은 장모인 고(故) 김혜성 여사를 인연으로 1973년 원불교에 입교했다. 고인의 원불교 법명은 중덕(重德)·법호는 중산(重山)이다.
고인은 아내 홍라희 여사와 함께 교단에 많은 것을 희사(喜捨)했다. 이 회장 부부는 전북 익산에 있는 원불교 교무들의 교육 훈련기관인 중도훈련원을 기증했다. 훈련원 이름은 고인의 법호인 중산에서 중을, 아내인 홍라희 여사의 법호 도타원(道陀圓)에서 도를 따서 지었다.
이 회장 부부는 2011년 미국 뉴욕주에 있는 원다르마센터도 희사했다. 이 센터는 원불교 미국 총부 역할을 한다.
생전 고인은 원불교가 교단 발전에 기여하고, 덕망이 높은 교도에게 부여하는 칭호인 ‘대호법(大護法)’ 법훈을 받았다. 6단계의 원불교 법위 중 종사 아래인 4단계에 해당한다.
원불교 측은 이 회장의 유족과 장례절차를 협의하는 가운데, 이날 전북 익산의 중앙총부에서 장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천도재는 망자의 넋을 기리며 극락으로 보내기 위한 종교의식이다. 죽은 날로부터 일주일이 되는 날부터 49일간 총 7번을 한다.
전성민 기자 ba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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