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이 빈소가 마련되는 대로 조문할 계획"이라면서 "시점은 유족과 협의해 조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빈소 방문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노 실장을 통해 문 대통령의 위로 메시지가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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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회장은 이날 오전 3시59분께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그는 지난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간 서울 삼성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했다.
이 회장의 빈소는 이날 오후 고인이 별세한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삼성 측은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며 "이에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하오니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간 '재계의 별'이 졌을 때 '직접 조문' 대신 조문단을 통한 '간접 조문'을 해왔다.
지난 1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했을 때 김상조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조문을 한 바 있다. 김 실장은 이를 계기로 문 대통령의 애도 메시지를 유족에 전했다.
지난해 12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장례 때도 김 전 실장과 홍 부총리가 조문을 했고, 같은 방식으로 대통령 메시지를 전했다.
2018년 5월 구본무 LG그룹 회장 빈소에도 문 대통령은 조화를 보냈다. 아울러 당시 장하성 정책실장이 청와대를 대표해 조문을 했고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이 회장 간 알려진 '특별한 에피소드'는 사실상 없다. 이 회장이 역대 대통령들과 다양한 인연을 이어갔지만, 현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며 문 대통령과 만남의 계기가 없었던 것이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활발히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벤트'에도 이 회장과 동행하기도 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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