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주주 이익환원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8만1000원을 유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건희 회장 보유지분 상속세 재원 마련이 가장 큰 숙제"라며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배당 확대 정책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은 삼성전자 4.18%, 삼성생명 20.76%, 삼성물산 2.9%로 이들 지분 가치의 총합은 18조2421억원(23일 기준)이다.
상송세율 60%를 적용했을 때 가족들이 납부해야 하는 상속세는 약 10조9000억원이다. 향후 5년 동안 6회 분납한다고 해도 매해 약 1조8000억원의 상속세를 내야한다. 지분이 어떤 비중으로 상속될지도 앞으로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중요한 변수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삼성생명 지분을 모두 상속받을 경우 발생하는 상속세를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보유지분의 배당금과 가족들의 개인적인 파이낸싱 방법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주주환원 정책 확대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 최대주주는 국민연금(11.1%)이고, 그 다음으로는 삼성생명(8.51%),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가족과 문화재단(5.9%),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5%) 순이다.
유 연구원은 "이 회장의 보유지분이 어떻게 상속될지 불확실하지만, 경영권 확보에 대한 가족간 합의가 있다면 경영권 유지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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