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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D-8] 푸틴, 바이든에 베팅했나…“차남 사업서 범죄 발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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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바이든 공격 소재 일축

헤럴드경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11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쪽을 보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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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차남 헌터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는 ‘우크라이나 스캔들’ 등과 관련, “어떤 불법적인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부패 정치인으로 몰아 공격하는 소재를 푸틴 대통령이 일축한 셈이다. 판세가 바이든 후보 쪽에 기운 걸로 보고 그에 맞게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TV에 출연, “그(헌터 바이든)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업을 했고, 여전히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미국인과 우크라이나인이 관련된 것”이라며 “(러시아에선) 그가 회사 한 곳을 사실상 이끌었는데, 많은 돈을 벌게 한 모든 걸 판단해볼 때 어떤 범죄적인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헌터가 전직 모스크바 시장과 결혼한 억만장자한테서 350만달러를 받았다는 점을 들어 지난 22일 전파를 탄 마지막 TV토론에서 바이든 후보를 공격했다. 또 헌터의 주선으로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 시절 우크라이나 천연가스업체 부리스마의 검찰 수사를 막았다는 의혹도 물고 늘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푸틴 대통령이 전 모스크바 시장이 거론된 사안에 대한 질문에 눈에 띄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헌터와 억만장자 사이에 거래 관계가 있었는지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고 강조한 걸 지적하면서다.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날카로운 반(反) 러시아 발언을 거론하면서도 “러시아는 미국의 어떤 지도자와도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을 땐 그를 칭찬했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를 바이든 후보 캠프 측에 푸틴이 환심을 사려고 시도하는 걸로 비쳤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정보당국은 이번 대선에서 러시아가 선거 방해를 위해 시도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지만 러시아 측은 부인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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