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6일 여권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 빗대 "'황나땡(황교안 나오면 땡큐)'란 말이 있었듯, 황교안 대망론의 새로운 버전으로 윤석열 대망론이 일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윤나땡(윤석열 나오면 땡큐)'이라고 말하겠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른바 '황나땡'은 지난 4.15 총선 당시 여권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던 황 대표의 출마를 은근히 반기는 분위기를 뜻하는 말이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보수 일간지 회장과의 회동이나 거침없는 평소 언행들을 더해 이번 국정감사는 윤 총장의 태도나 정치적 행보 등을 암시한 발언을 보수 언론이 정치인 윤석열 행보를 각인·증폭시킨 계기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검찰총장보다 정치에 더 뜻이 있다면 본인과 검찰을 위해서 결단을 하는 것이 맞다"며 "한때 '황나땡'이란 말이 있었다. 보수 세력에서 당시 마지막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했던 황교안 대표 대망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의 책임자라는 낙인이 황교안이라는 인물에 대한 모든 장점을 덮었다"며 "검증되지 않은 정치신인이라 불안, 회의시선 거두기 어려웠고, 지난 총선 결과로 '황나땡' 틀리지 않음이 선명하게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는 "보수세력에서 이번에는 황교안 대망론의 새로운 버전으로 윤석열 대망론이 일고 있는데, 대망이건 소망이건 생각하는 이들 자유고, 윤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사회에 봉사하건 정치하던 윤 총장 자유지만 개혁을 막은 사람은 과거를 상정하지 미래를 상정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윤 총장에 대해 "상명하복에 익숙한 이들이 군사정권 하가 아닌 이상 정치 공간에 잘 적응하고 리더십 세우기 어렵다"며 "그래서 저는 감히 그럴 가능성 거의 없다고 보지만 그런 상황이 온다면 윤나땡이라고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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