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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건희 빈소 현장]원불교식 입관식…삼성 사장단 추모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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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2일차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등 전현직 사장단 조문

차분한 분위기 속 조문 행렬…김기남 부회장 “애통하다”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 고(故)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입관식이 진행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 서울병원에는 삼성 사장단의 본격적인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입관식은 오전 9시께부터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자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원불교 신자였던 이 회장을 예우하기 입관식은 원불교식으로 치러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께까지 약 6시간 빈소를 지키고 다음날인 이날 오전 8시께 다시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관식이 시작하기 전 원불교 관계자들이 속속 빈소에 도착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원불교에 따르면 서울교구는 서울교구청 한강교당 대각전에 분향소를 마련해 이날부터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조문을 받기로 했다.

입관식이 끝날 무렵 오전 9시35분께 삼성 전·현직 사장단과 임원들이 차례대로 조문에 나섰다. 이 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했던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오전 9시 19분께 첫 조문객으로 빈소를 찾았다.

김기남 삼성 부회장, 강인엽 사장, 진교영 사장 등 삼성 계열사 대표이사·사장단도 9시 35분부터 연이어 빈소에 도착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빈소에 들어서며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애통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 회장의 조카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이 회장과 오래 함께 했던 권오현 삼성 고문도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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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에 마련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의 모습. 빈소 입구정면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박병석 국회의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보낸 근조화한이 자리잡고 있었다. 정세희 기자 /say@herlado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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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에 마련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 주변 복도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보낸 근조 화환이 놓여져 있다. 정세희 기자/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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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방문한 지하 2층 고인의 빈소에는 정치 재계 인사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민주당 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등이 보낸 근조화환이 정가운데에 자리했다. 빈소에는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등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유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주변 복도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름의 근조화환이 놓여있었다. 검정색 양복을 입은 삼성 측 직원과 경호 인력 7~8명이 빈소 주변을 지켰다.

일반인 조문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이 회장을 기리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은 이들도 있었다. 미국 뉴저지에서 온 문바울(63) 씨는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 위대한 사업가로 그의 죽음이 안타까워 이곳을 찾았다”면서 “비록 빈소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고인이 계신 곳에서 그를 위해 기도를 드렸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이 회장의 조카인 CJ그룹 이재현 회장을 시작으로 정·재계 관계자들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규 HDC회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다녀갔다. 문재인 대통령도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을 보내 이 회장을 애도했다.

이 회장의 장례는 4일장으로 발인은 28일 오전이다. 장지는 용인 선영으로 알려졌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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