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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日, WTO 총장에 유명희 대신 경쟁후보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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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WTO 총장에 유명희 대신 경쟁후보 지지"

[앵커]

일본이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이지리아 후보가 최종 결선에 오른 상황에 일본의 입장이 선거 막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나이지리아 출신 후보를 지원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결선에 올라 있습니다.

일본은 유 본부장이 당선되면 WTO 분쟁 해결 절차 공정성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본부장은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징용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수출 규제를 강화한 사안을 WTO에 제소하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유 본부장은 그간 WTO 사무총장이 특정 소송에서 특정 국가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유명희 / 통상교섭본부장(지난 6월 회견)> "WTO 사무총장이라는 자리는 특정 소송에서 특정 국가를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라…개별 소송에 있어서 그 논리와 이러한 부분들은 개별적인 사안에 따른 논리로 철저하게 준비를 해서…"

일본 정부는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각료로 활동한 경험이 있고 국제 실무에 정통해 적임자라는 입장을 조만간 WTO에 전달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관례적으로 합의를 중시해온 WTO 사무총장 선거는 실제 투표까지 이어진 적이 없어, 일단 유 본부장이 다수의 지지를 확보하면 일본도 최종적으로는 그의 취임을 수용할 전망입니다.

선출 시한인 다음달 7일까지 이제 10여일 남은 상황.

일본의 표심이 선거에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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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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