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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100% 맞춘 롤드컵 결과…어차피 우승은 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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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부터 데이터 쌓자 8강부터 정확성 발휘

중국 3번 시드 쑤닝의 이변 모두 적중 눈길

이데일리

게임 학습 AI ‘SENPAI’가 예측한 롤드컵 결과. SENPA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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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롤드컵 우승 트로피의 주인은 이미 가려졌다?’

백발백중의 게임 결과 예측 AI(인공지능)가 내린 분석대로라면 한국 담원 게이밍이 오는 31일 중국 상하이 푸동 축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에서 중국 쑤닝 게이밍을 꺾고 왕좌에 오를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 팔콘에서 만든 게임 AI ‘SENPAI’가 롤드컵 8강과 4강 토너먼트 결과를 100% 적중률로 맞추는 데 성공했다.

이 AI는 8강에서 극적인 ‘패패승승승’ 역전 드라마를 일궈낸 톱e스포츠(TES)와 프나틱의 대결을 50.5% 대 49.5%라는 박빙의 승률로 예측, 치열한 승부 끝에 TES가 어려운 승리를 따낼 것이라는 예측을 해냈다.

TES와 쑤닝 게이밍의 중국 LPL 내전으로 치러진 4강 경기 또한 쉽게 예측에 성공하기 어려운 대진이었지만, 이 AI는 47.0%(TES) 대 53.0%(쑤닝)이라는 비교적 큰 격차의 승률 예측을 통해 쑤닝이 쉽게 승리할 것을 맞춰냈다.

8강 토너먼트가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중국 LPL의 3번 시드 자격으로 롤드컵에 참가한 쑤닝이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측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LPL 스프링과 서머 정규시즌 1, 2위는 물론 결승전 또한 TES와 징동 게이밍의 대결로 진행됐기 때문에, 이 두 팀 중 하나가 결승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특히 쑤닝은 TES를 상대로 올해 정규 시즌과 포스트 시즌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예측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SENPAI가 처음부터 모든 롤드컵의 경기 결과를 맞힌 것은 아니다. 그룹 스테이지를 포함한 대회 전체적으로는 70%에 채 미치지 못하는 적중률이지만, 데이터 학습이 충분히 쌓인 이후인 8강 토너먼트부터의 예측은 백발백중으로 이어진 점이 눈길을 끈다.

SENPAI는 결승전의 경우 담원과 쑤닝이 만나 52.7% 대 47.3%의 승률로 담원의 승리를 점쳤다. 앞선 예측을 통해 볼 때 3 대 1 또는 3 대 0의 세트 스코어로 담원의 승리가 전망되는 분석 결과다.

추후 롤드컵 결승 결과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이러한 게임 예측 AI의 정확성은 미래 e스포츠 직업군의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해설가나 팀 내 정보 분석관의 역할을 AI가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팔콘은 SENPAI를 소개하면서 “AI는 게임의 비밀 무기다. 학습 알고리즘과 컴퓨터 비전 기술은 플레이어가 게임 경험을 풍부하게 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최첨단 AI 방법을 활용해 사용자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심층 분석을 실행,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찾아내는 개인 AI 코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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