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있다. 2020.10.26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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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이뤄진 검찰 인사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 패싱’ 문제를 두고 야당 의원과 추 장관이 격한 설전을 벌였다. 관련 질의가 계속 이어지자 “(윤석열) 총장에게 물어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26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 인사는 최종적으로 법무부 소관인데 추 장관이 검찰 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에게 “1월 초 윤 총장에게 전화해서 검사장 인사안을 보내라고 이야기 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추 장관은 “인사에 대해 ‘의견’을 내라고 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재차 “윤 총장은 지난 국감에서 ‘법무부 검찰국에서 기본안을 보내주면 의견을 내겠다’라고 했더니, (추 장관이) 인사안을 내라고 했다고 발언했다. 총장에게 인사안을 보내라고 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추 장관이 앞서 답변과 마찬가지로 “인사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한 바 있다”고 반복해서 답하자, 김 의원은 “(윤석열) 총장의 발언을 사실로 보면 되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윤 총장과 해결을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 의원이 추 장관이 답변을 회피한다고 지적하자 “회피가 아니라 의견 들을 기회를 제공했고, 의견을 내라고 한 바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과의 통화에서 “청와대에 인사안이 있다고 이야기한 사실이 있냐”라고 묻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도 “상대방이 있는 것이라 임의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구체적으로 나눈 대화를 공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23일 대검찰청 국감에서 추 장관이 취임식 직후 전화를 걸어 검사장 인사안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윤 총장은 법무부에서 먼저 인사안을 주면 의견을 주겠다고 하자 추 장관이 ‘청와대에 인사안이 있으니 청와대에 연락해서 받아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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