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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전 투표가 진행 중인 미국에서 투표용지 우편 수거함이 불타는 사고가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한 투표지 수거함에 화재가 발생하자 경찰이 고의적인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5일 새벽 4시쯤 소방 당국은 보스턴 공립 도서관 앞에 설치된 투표지 수거함이 불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수거함 안에 물을 끼얹어 불을 껐지만, 안에 들어 있던 투표지 122개 중 35개는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불탔고 나머지도 진화 과정에서 훼손됐습니다. 보스턴 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수거함 속 투표지들은 토요일 오후 마지막으로 수거됐다"며 "그 이후에 투표지를 넣은 유권자 전원에게 새로운 투표지를 발송할 계획"이라고 안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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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경찰 당국은 누군가가 투표지를 훼손하기 위해 수거함 안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은 수거함 근처 감시 카메라에 찍힌 용의자 사진을 공개하면서 "방화 사건 수사의 일환으로 사진 속 인물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시민들의 제보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보스턴 마티 월시 시장과 매사추세츠주 윌리엄 갤빈 국무장관도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대해 "민주주의의 불명예이자 유권자들을 조롱하는 행위이자 명백한 범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투표 과정의 진실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시하며, 이런 노력을 깎아내리거나 부정하게 방해하는 행위는 반드시 법정 최고 형량으로 처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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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지 수거함이 불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현지 언론은 지난 18일에도 누군가가 캘리포니아주 볼드윈 공원 근처에 설치된 수거함 안에 불붙인 신문지를 던져 넣어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안에 들어 있던 투표지는 100여 개에 달했습니다.
뜨거운 사전 투표 열기 속에서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방화 사건에 시민들은 분노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80세 캘리포니아주 시민 존 리오스 씨는 "19살 때부터 투표를 시작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 겪어본다. 정말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BostonElections' 트위터, 'bostonpolice' 트위터, 'KTLA 5' 유튜브)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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