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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아이 발목 밟는 장면” 울산 어린이집 학대 사건 터졌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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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울산 보육교사가 아동의 허벅지와 발목을 밟고 있다는 장면/학부모 제공


‘어린이집 학대사건, 가해 교사는 원장 딸’
경찰, 다른 아이 추가 학대 정황 포착
허벅지·발목 밟고 목 졸라


울산 동구의 한 어린이집 아동학대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울산 동부경찰서는 1차 CCTV 영상에서 어린이집 교사 등이 아동을 학대한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26일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어린이집 교사 등이 아이가 밥을 삼킬 때까지 발목을 밟는 장면 등이 담겼다.

최근 피해 아동 학부모는 어린이집 원장 등의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자신을 학부모라고 밝힌 A씨는 앞서 25일 ‘울산 동구에서 발생한 끔찍한 어린이집 학대사건, 가해 교사는 원장의 딸’이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했다.

경찰은 어린이집 CCTV영상을 분석하던 중 또 다른 아이들도 학대받은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CCTV 영상에는 아이의 등을 때리거나, 물건으로 위협하는 등 학대 정황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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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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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울산 동구 한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6세 남자아이의 부모”라며 “얼마 전 아이가 담임 보육교사에게 장기적으로 학대를 당해왔고, 그 교사가 원장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육교사는 아이가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번에 많은 양의 밥을 억지로 먹였다. 아이가 구역질을 하는 상황에서도 밥을 삼킬 때까지 아이의 양쪽 허벅지와 발목을 발로 꾹꾹 밟았다”고 호소했다.

또 “책상 모서리에 아이 머리를 박게 하고, 목을 졸라 숨을 막히게 했다. 점심시간이 끝날 때 까지 음식을 삼키지 않으면 화장실에도 보내주지 않아 결국 아이가 옷에 소변을 본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A씨는 “학대 사실을 알게 된 후 CCTV 확인을 위해 어린이집 연락을 취했으나, 어린이집 원장은 말도 안되는 이유로 영상을 보여주지 않았다. 실랑이 끝에 확인한 CCTV에는 인간이 인간에게 해서는 안되는 학대 정황이 담겨 있었다”며 “원장은 해당 보육교사를 사직시켰다고 했지만, 차후 이 교사가 원장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또 어린이집 이사장이자 운전기사는 원장의 남편이었고, 지난해 저희 아이 담임 보육교사는 원장의 조카였다”고 했다.

국민청원 “사건을 은폐하고, 회유하려고 했던 원장”

A씨는 “현재 아이는 극도의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다. 학대 정황에 노출됐던 같은 반 친구들도 저희 아이처럼 혼날까봐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은폐하고, 회유하려고 했던 원장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 원장에게 관리책임을 크게 물어 더 이상 끔찍한 학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어린이집 아동들의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한 뒤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하기로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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