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말 실수 수습 시도
"백기 흔든건 우리가 아니라 바이든"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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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전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 실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 뒷수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 유세에서 '코로나19 통제를 포기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아니다. 전혀 아니다. 사실반대다. 완전히 반대"라고 말했다.
전날 메도스 실장은 "우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백신, 치료제, 완화조치를 확보한다는 사실을 통제할 것"이라고 말해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메도스 실장의 발언에 대해 "백기를 든 것"이라고 지적한데 대해서도 "아니다. 백기를 흔든 건 그다. 그는 삶에 대한 백기를 흔들었다. 그는 지하실을 떠나지 않는다. 그는 한심한 후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정말 잘하고 있다. 우리는 완전히 모퉁이를 돌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 24일 8만3000명에 이른 신규 코로나19 환자수는 25일에도 6만명을 넘어섰다고 존스홉킨스 대학교가 집계했다. 추가 집계가 이어질 경우 신규 환자수는 더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
메도스 실장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는게 문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한 다음날 의료진이 상태가 아주 좋다고 공식 브리핑을 한 후 익명을 전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우려스럽다고 설명했다 큰 혼선이 벌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한 트럼프 캠프 참모는 이날 CNN방송에 "메도스가 또 일을 망쳤다"면서 "우리가 모멘텀을 좀 만들 때마다 메도스가 인터뷰로 망쳐놓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모는 CNN방송에 메도스 실장이 대선까지 TV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메도스 실장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전날 발언을 반복하면서 발언의 취지가 치료제와 백신 확보에 방점을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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