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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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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소식] 선무 개인전 '내게 날개가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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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미술관 10주년 기념전·한만영 노화랑 개인전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선무 개인전 '내게 날개가 있다면' = 탈북 작가 선무의 개인전 '내게 날개가 있다면'이 파주시 탄현면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에서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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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 '왜 그래', 2020, 캔버스에 유채, 73x61cm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에서 태어난 작가는 1990년대 후반 북한을 떠나 중국과 라오스를 거쳐 2002년 한국에 왔다. 북한에서 미술대학을 나온 그는 홍익대 미대에서 다시 미술을 공부하고 작가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 자신이 경험해온 남북한 관계와 정치적 상황 등을 강렬한 원색으로 그려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꺼냈다. 북한에서의 생활, 중국과 라오스에서의 시간, 한국에서의 경험과 가족 이야기 등을 작품에 담았다.

신작 '왜 그래'는 2014년 중국 베이징 개인전에서 작품을 공안에게 압수당한 경험을 그린 작품이다. 당시 압수당했다가 돌려받은 작품도 걸개 형식으로 설치해 보여준다. 다음 달 29일까지.

▲ OCI미술관 10주년 기념전 '깍지' = 종로구 수송동 OCI미술관이 개관 10주년 기념전 '깍지'를 개막했다. 전시 제목처럼 작가 10명이 둘씩 짝지어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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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1층에 들어서면 정면에 높이 6m 대형 벽화가 보인다. 박경종과 지희킴의 작품으로 약 200개 자작나무 합판 조각 위에 그렸다. 전시가 끝나면 그림 조각을 추첨을 통해 관객에게 나눠준다.

벽화 양쪽에는 회전하는 막대기에 그림을 설치해 작품이 빙글빙글 돌고 있다. 박경종은 사각형, 지희킴은 원통 모양 그림을 달았다. 작품 제목은 '트리플 악셀'이다.

이들을 비롯해 강서경, 권인경, 김수연, 라오미, 배윤환, 신민, 최수진, 홍승혜까지 총 10명의 작가가 깍지를 이뤄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는 12월 19일까지.

▲ 한만영 노화랑 개인전 = 종로구 인사동 노화랑에서 한만영(74)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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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영, 'Reproduction of time-David_ Acrylic on canvas, Object', 130.3x193.9cm, 2018 [노화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작가는 한국 산수화와 민화, 서양 명화를 빌려와 실상과 허상,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해왔다.

성신여대 서양화과 교수직 정년퇴임 후 작업에만 몰두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동서양의 명화에서 차용한 이미지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파이프를 문 반 고흐의 초상, 뭉크의 '절규', 르네 마그리트의 모자, 마네 '올랭피아' 등을 축소하거나 변형하고, 메릴린 먼로 초상과 조선 시대 명화를 나란히 그리는 등 다양하게 변주한다.

사진처럼 섬세하면서도 작가 특유의 구성과 오브제 배치가 새로운 의미를 불어넣는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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