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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문대통령, 7개월만에 트뤼도 총리와 통화…"유명희 지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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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유명희 경험·역량 높이 평가…최종 라운드에서 선전 기원"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10.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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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2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WTO 사무총장 선출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다자무대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이 트뤼도 총리와 통화를 한 것은 취임 이후 5번째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지난 3월26일 이후 7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국 유명희 후보야말로 통상 분야 전문성과 현직 통상장관으로 구축한 네트워크와 정치적 리더십을 고루 갖춘 후보"라고 소개하면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인 유 후보에 대해 WTO 개혁 소그룹(오타와 그룹)에서 함께 참여하고 있는 캐나다 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오타와 그룹은 WTO 개혁 등 논의를 위한 캐나다 주도(의장국)의 한국 및 유럽연합(EU), 뉴질랜드, 호주, 일본, 싱가포르, 스위스, 노르웨이, 브라질 등 10여개 중견국들 간 모임이다.

트뤼도 총리는 유 후보의 그간 경험과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최종 라운드에서 유 후보의 선전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이후 트뤼도 총리를 비롯, 총 14차례의 전화외교를 통해 유 본부장을 지원해 왔다.

문 대통령은 또 트뤼도 총리가 지난 6·25전쟁 70주년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준 데 감사를 표명하는 한편, 최근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트뤼도 총리가 대내적으로는 강력한 대응책을 시행하고, 대외적으로도 국제 대응 공조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점을 평가하면서 캐나다 내 코로나 상황의 조속한 안정을 기원했다.

양 정상은 두 나라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자 국제무대 유사입장국으로서 WTO를 비롯한 OECD(국제협력개발기구) 등 다양한 국제 다자무대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WTO는 16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지난 19일부터 이날(현지시간)까지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 중 누구를 선택할지 최종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다. 최종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판세 분석을 한 후 선출 시한인 내달 6~7일까지 회원국 모두가 동의하는 방식으로 당선인을 도출하는 컨센서스(합의) 과정을 진행한다.

이날 최종 선호도 조사에 따른 선거 판세는 WTO 일반이사회 의장국(뉴질랜드)이 한국과 나이지리아에 전달한다. 판세가 확실히 기울어진다면 약세인 후보자가 기권을 선언하는 형식으로 컨센서스를 형성하며, 판세가 비등할 경우 컨센서스 형성 과정이 복잡하게 진행된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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