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20여 분간 머물렀다.
최정우 회장은 "고인과 특별한 관계나 만남은 없지만, 평소 기업 생활하며 (이 회장을) 계속 봐왔다"며 "고인은 탁월한 창의력, 혁신으로 우리나라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이끄신 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날의 우리 경영인들에게 주신 가르침이 아주 많으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정신은 면면히 이어져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도 이날 오후 2시 35분쯤 빈소에 도착해 8여 분 뒤 별다른 말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허 회장은 지난 25일 전경련을 통해 "반도체 산업을 이 땅에 뿌리내리고,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사업보국을 실천하신 기업인이셨다. 먼 곳으로 보내 드려야 한다니 가슴 속 깊숙이 느껴지는 비통함과 허전함을 감출 수 없다"며 추도사를 전한 바 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 회장(가운데)이 27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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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오후 1시 56쯤엔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은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경제 강국 반열로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글로벌 TV 시장에서 일본을 앞서고, 모바일과 반도체 분야를 세계 강국으로 만드는데 선도적 역할도 하셨다"고 했다.
또 "도전과 과감한 결단, 혁신 경영을 통해 한국의 기업문화를 바꿔 (삼성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했다"며 "경제인들이 오래 기억하고 추억할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오후 3시 4분쯤 빈소에 도착해 약 10분간 조문했다. 김택진 대표는 "오늘날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삼성의 역할은 다들 알 것"이라며 "그 중심에 고인이 계셨다"고 했다.
이어 "(이 회장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자제분들과 굉장히 친구처럼 지내고 있고, 그래서 제 부모님 느낌으로 맞이했다"며 "(이 회장을) 떠나보내니까 저도 충격이고 힘들다"고 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 사이에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홍원표 삼성SDS 사장 등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이 회장을 조문했다. 육현표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빈소를 찾았고, 원기찬 삼성전자 전(前) 사장도 모습을 보였다.
이 회장의 발인은 오는 28일이다. 삼성은 발인 시간과 영결식 진행 순서 등 구체적인 장례 일정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장지는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내 삼성 선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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